내 인생을 어째야 하지?
나는 너무 창백해
너는 좀 더 먹어야 해
나는 내 자신을 똑바로 유지해
내가 내 자신을 똑바로 유지하면
무슨 일이냐고?
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지?
오, 맞다
나는 죽었기 때문이지
내가 죽은 것은 별로 힘들지 않아
내 말은..
이 소녀는 죽었고, 이 남자도 죽었어,
코너에 있는 저 남자는 확실히 죽었군
젠장, 이 남자 끔찍하군
내 남친은 좀비
내 소개를 하고 싶지만
R로 시작된다는 거..
내 이름이나 부모님 이름
내 후드를 보니 실업자였던 것 같지만
가끔 다른 사람을 보며
너는 청소부였군
너는 기업의 CEO의 부유한 아들이었군
너는..
개인 트레이너였군
지금은 시체지만
나는 어떻게 종말이 일어났는지
화학전쟁이나
아니면 방사능 원숭이 때문에?
근데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
매일 일상은 똑같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거나
말을 많이 못하니
훨씬 전에는
모두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갔겠지
대부분 우리는 공항에서 지내는데
사람들이 공항에 있으면서
오, 저기 저놈들은 '뼈다귀'라고 불려
우릴 건드리진 않지만
물론, 나도 그렇지만
나는 적어도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우리는 하루만에 모두 이렇게 됐어
아마 살기를 포기했을 쯤에
포기한 순간
오, 잡아 당기지마
이러니까 얼굴이 있는거야
얼굴을 유지하려면 귀찮지만
난 저렇게 되고 싶지 않아
나는 혼자야
나는 전에 이 공항을 본 적이 없거든
얘네들도 길을 잃었나보군
목적지 없이 떠돌아다니기만 해
덫에 갇힌 느낌이야
사람들은 빠져나가길 원해
물론, 나도 원해
이 놈은 내 절친이야
절친이지만
무섭게 노려보는게 다야
가끔 대화 같은 것도 하긴 해
하루가 끝나갈 때까지..
근데 가끔은, 실제 단어를 말하기도 해
"배고파" 같은 거..
그리고, "도시"
우리가 대화할 때는
나는 좀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해
내 자세는 끔찍해
사람들은 나를 존중해
나는 그저 소통하고 싶은데
모든 사람들이 죽었거든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그거 뿐이야
직업도 기억 안나
그 사람들에 대해 추측해
알아내려고 노력해
공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
과거일 뿐이니까
사람들을 공격하지
사과도 못해
감정을 드러냈겠지
왜인지는 나도 몰라
뭘 기다리는지..
저놈들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먹어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겠지
더 끔찍해질 거라고
길을 잃어버렸어